칼데콧 수상작

나무의 생김도 참 이상한 압둘 가사지의 정원. 그 정원에는 강아지가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면 은퇴한 마법사 압둘은 정원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강아지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앨런은 오늘 헤스터 아줌마의 개 프리츠를 돌봐주기로 했답니다. 헌데 산책도중 그만 프리츠가 압둘 가사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원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앨런은 정말 들어가기 싫지만 프리츠를 찾으러 들어갑니다. 가슴을 들어가자 오히려 압둘은 호의적입니다. 개를 데리고 돌아가도 좋다고 하는데, 앨런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오리들...그중에 프리츠라고 하는 오리를 한 마리 품에 안고 돌아서는데 ...............

『주만지』로 이미 신비로운 글에는 인정받은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첫 작품입니다. 흑백의 세밀한 그림이 오히려 신비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독자 스스로 정말 압둘 가사지의 마법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그림책입니다.

내가 우리 정원에 들어오는 개를 어떻게 하는지 아느냐?"
"어떻게 하시는데요?"
앨런은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되물었어요.
대답을 듣기도 겁난다는 듯이 말예요.
"오리로 만들어 버리지!"
압둘이 고함을 쳤어요.
앨런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오리들을 바라봤어요.
그 때 오리 한 마리가 앞으로 나왔지요. 그러자 압둘이 말했어요.
"이 녀석이 프리츠다."
앨런은 압둘에게 프리츠를 원래대로 바꿔 달라고 간절히 빌었어요.
"안 된다."
압둘은 말했어요.
"이 마법은 오직 시간만이 해결 해 줄 수 있다. 몇 년 동안 계속될 수도 있고,
하루만에 끝날 수도 있단 말이다.
자, 오리를 데리고 돌아가거라. 다시는 이 곳에 오지 말고."
..........본문 속에서

지은이/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조각미술을 공부하였습니다. 『주만지』『북극으로 가는 기차』『앞둘 가사지의 정원』 등으로 3차례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가엾은 돌』『꿈일 뿐이야』『못된 개미 두마리』등 많은 그림책을 펴냈다.

서평보기/
아이들에게 꿈과 현실은 한쪽으로 살짝 기운 채 쌓여있는 접시들처럼 비스듬하게 겹쳐있다. 무거운 장롱 밑에선 예전에 잃어버린 동전과 장난감들이 두런두런 얘기를 주고받는다. 또 울타리 밑에 있는 우물 모양의 굴을 따라가면 회중시계를 보는 분홍색 눈의 토끼가 사는 ‘이상한 나라’가 펼쳐치기도 한다.
.........한겨레신문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은 더할 나위 없이 사실적이다. 토끼, 공을 입에 올린 물개, 캥거루 모양으로 가꾼 나무들이 즐비한 정원에 한 아이가 개를 따라 뛰어가는 표지그림부터 생생하다. 그런데 읽고 나면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한바탕 꿈을 꾼듯 몽롱하다.
이 꿈의 주인공은 꼬마 앨런이다. 앨런은 헤스터 아줌마가 외출하면서 돌봐달라고 부탁한 아줌마의 장난꾸러기 개 프리츠 때문에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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