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

가난한 방앗간 주인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방앗간 주인은 성 안으로 가던 길에 왕과 마주쳤는데, 왕에게 딸이 물레로 짚을 자아 황금 실을 뽑아 낸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왕은 그 길로 딸을 성에 데리고 와 짚으로 황금실을 뽑으라고 명령합니다. 딸은 막막하여 그저 울기만 합니다. 그 때 작은 남자가 나타나 황금 실을 자아 줍니다. 딸은 한 번은 목걸이를, 또 한 번은 반지를 줍니다. 딸이 더이상 줄 것이 없게 되자 작은 남자는 왕과 결혼하게 되면 낳게 될 아기를 달라고 합니다.....


그림 형제의 이야기가 한편의 명화로 탄생했습니다. 고전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린 폴 오 젤린스키의 사실적인 유화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나무결, 흘러내린 옷감의 선, 가는 짚단, 빛나는 실타래 등 모두 세밀합니다. 중세시대의 풍경과 건물, 옷차림, 쟁기질하는 농부, 화려한 궁궐, 물레, 등잔, 마술사 등 중세를 상징하는 많은 사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린이/
폴 오 젤린스키 (Paul O. Zelinsky)는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으며,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헨젤과 그레텔> <룸펠슈틸츠헨>으로 3번이나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으며, <라푼첼>로는 1997년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버스 위의 바퀴> <헨쇼 씨께> <매직 시티> 등이 있습니다.